태자귀 : 병마와 영양실조로 죽은 아기 혼령

태자귀

1. 기원

요즘 드라마 악귀가 워낙에 화제가 되고 재미가 있다 보니 거기에 나오는 태자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한국 민속에서 태자귀는 죽은 아이나, 자의적인 낙태와 유산으로 생긴 영혼을 말한다. 설화에 따르면 아이가 죽으면 영혼은 떠나지만 백(魂魂魄)이라는 찌꺼기가 남게 되는데. 이 백은 개인에게 달라붙어 운세와 앞날을 내다볼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2. 태자귀의 방문

전설에 따르면 태자귀는 집을 방문하여 "내가 당신의 제자가 될까요? "라고 부드럽게 묻는다고 한다. 집주인이 이에 응해 허락하면 태자귀는 집주인에게 결속되어 귀신의 귀를 증표로 삼아 무당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태자귀가 아무리 끈질기게 부르고 찾아와도 집주인이 대답에 응하지 않고 부정하면 절대 붙지 않는다고 한다.

 

 

 

3. 일화

태자귀에 대한 무서운 일화가 있다. 조선시대 이익이라는 사람의 친척 부인이 태자귀의 물음에 장난 삼아 대답했다가 태자귀가 그녀에게 달라붙게 되었고, 쫓아내려는 필사적인 시도가 이루지만. 병이 악화되어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4. 중국의 기록

봉신서와 같은 중국의 기록에도 유사한 현상을 기술하고 있지만 한국에 비해 기록이 많지는 않다. 예를 들어, 한(漢)의 무제(武帝) 치세에 장릉 여자가 아이를 낳다가 죽게 되었는데, 그 신이 위와 아래 동서에게 나타나 동서들이 그 신을 집안에 모셨다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이때 말소리만 들리고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다.

 

5. 또 다른 이름, 기귀

의서에는 '기귀'라는 또 다른 흥미로운 이름이 언급되어 있는데, 귀귀는 어린아이 귀신을 일컫는다. 귀귀는 끊임없이 나타나 어미의 젖을 빨아먹는다고 한다. 어미가 다시 임신하면 미귀가 질투하여 갓 태어난 아기에게 질병이나 고통이 닥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떠돈다.

 

6. 태자귀를 만드는 방법

태자귀는 죽은 아이의 영혼이 남아 이생을 떠나지 못하고 귀신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속설에 따르면 태자귀는 악랄한 방법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는데, 이것은 드라마 악귀를 보면 나온다. 아이를 데려와 좁고 어두운 곳에 가둬 며칠을 굶긴 뒤 배고픔에 울다 지쳐 실신지경에 이르면 아이 앞에 먹을 것을 갖다 놓고 손을 내미는 순간 죽여서 태자귀를 만들었다는데 조선시대 기록서에 있는 걸 봐서 실제일 가능성이 높다.

 

7. 마무리

어렸을 때 할머니가 해주시던 귀신이야기를 정말 무서워하면서도 잘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중에 태자귀에 대한 이야기도 들은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 악귀를 보면서 더 몰입을 하며 보고 있다. 나는 귀신을 절대 믿지 않지만, 귀신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이렇듯 귀신에 대한 일련의 설명과정을 알아가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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