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타리의 노래방 : 노래 부르는 게 내 맘 같지가 않네

미스타리의 노래방

나는 노래를 잘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참 잘했다.

 

나의 고향 경남 진주에는 개천예술제라고 아주 큰 행사가 있는데, 초등학교 1~2학년때부터 노래를 잘한다고 전교에 알려서 개천예술제 독창대회 나가서 노래를 불렀고 상을 받기도 했다. 음악선생님 따라서 다른 반 교실에 가서 학생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전교생이 다 보는 아침 조회시간에 교단에 올라가서 노래를 불렀던 기억도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충분히 부끄러울 수도 있는데, 그때 당시에는 남들 앞에서 노랠 부르는 게 그렇게 좋았나 보다.

 

 

 

시간이 지나도 노래를 잘했다

근데 시간이 지나 사춘기가 오면서 목소리가 많이 변해버렸고, 변성기가 지나고 나서는 고음이 잘 올라가지 않으면서 가창력보다는 음색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서 담배까지 피우니까 나름 허스키보이스가 완성이 되어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다.

 

대학교에서 축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무대에서 올라 노래를 불렀고, 그걸 또 그렇게 즐겼나 보다.

 

금연의 단점

2년 전에 계기가 생겨 담배를 과감하게 끊었는데, 담배를 끊으니까 당연히 몸도 가뿐하고 건강해져서 좋은데, 목소리의 허스키가 많이 사라졌고, 그러다 보니 노래가 많이 애매해졌다 노래를 아무리 노력해서 불러봐도 특유의 매력이 사라진 느낌이다.

 

음색으로 노래를 승부 봤던 나에게는 치명적으로 다가왔고, 노래를 못 부르는 사람처럼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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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내가 담배를 다시 피우는 일은 없겠지만,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발생한 터라 일주일에 한 번씩은 노래연습장 가서 노래를 연습하고 있다. 그리고 노래 연습한 것을 찍어서 유튜브채널을 만들어 하나씩 올리고 있다.

 

그리고 먼 훗날에서 내가 부른 노래를 듣고 싶어서 남기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노래방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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