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과연 개최될 수 있을까?

2030 부산엑스포

1. 서론

2030년 엑스포 개최를 위해 부산이 후보지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이전에 대전과 여수에서 엑스포를 개최한 경험 있지만 등록박람회는 처음인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년에 국제박람회기구의 현지 실사를 거치고 나면 11월~12월 사이에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등록박람회란?

대전과 여수는 인정박람회였다. 인정박람회는 규모가 등록박람회에 비해 작다. 최대 3개월까지 개최가 되고, 전시규모도 25만㎡로 제한된다. 하지만 등록박람회는 1800년대부터 존재하던 만국박람회의 전통을 계승한 엑스포다. 5년 간격으로 0과 5로 끝나는 해에만 개최되고 최대 6개월 기간 개최할 수 있으며, 전시규모는 무제한이다. 인정박람회와는 달리 명확한 주제보다 일반적인 다양한 주제로 충분하며 인정박람회에는 각국의 전시관을 개최국에서 부담하지만, 등록박람회는 참가국에서 각자의 비용과 설계로 전시관을 직접 건립한다는 차이가 존재한다.

 

 

 

2. 개최 목적

과거 여러 번 시도했던 하계올림픽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2014년부터 2030년 엑스포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부산지역의 개발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목적을 두고 있으며, 주변의 대개발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6년부터 부산시는 2030년 등록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정부에 유치 계획서를 제출한 만큼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준비를 해왔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개최가 확정되면 월드컵 수준의 행사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관광수입과 함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홈페이지↑

 

 

 

3. 경쟁국가 및 도시

우크라이나 오데사와 러시아 모스크바도 입후보 도시였지만, 모든 사람들이 아시다시피 두 나라는 전쟁 중이다. 결국 이 두 곳은 포기를 하게 되었고, 부산의 경쟁자는 2군데로 압축되었다.

1) 이탈리아 로마

처음엔 가장 가능성이 높았다. 아무래도 2025년 등록박람회를 일본에서 하기 때문에 또다시 연달아 한국에서 한다는 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탈리아 로마는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브랜드가치가 가장 높기 때문에, 서방들의 지지를 가장 독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6년에 이탈리아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므로, 이탈리아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엑스포 개최의지는 강하게 보이지는 않고 있다.

 

2)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중국, 아프리카와 지중해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은 중진국들의 표심에 영향력이 강한 국가이기에 사우디아라비아에겐 호재가 되고 우리에겐 악재가 됐다. 또한 개최경험이 있는 한국과 이탈리아와는 달리 첫 개최 시도라는 점이 큰 어필이 된다. 그리고 오일머니의 힘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우디 본토를 수시로 공격하는 예멘 후티반군의 존재 때문에 위험하다는 측면은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다. 또한, 카타르 월드컵이 각종 이슈가 터지면서 이슬람 계열의 개최에 빨간불이 켜진 것도 사실이다.

 

4. 부산 개최 가능성

1) 긍정요소

러시아와 우크리아나가 전쟁으로 인해 포기를 선언했고, 이탈리아는 올림픽에 더 힘을 것으로 보이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여러 가지 악조건들이 겹쳐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특별히 단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 기업, 연예계가 합심하여 적극적으로 단합해 활발한 유치 홍보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실사단이 2023년 4월 4일 들렀다 갔는데, 부산은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한 모든 것을 갖췄다고 평가를 남겼다.

 

2) 부정요소

아무래도 대륙 안배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 오사카가 2025년에 등록박람회에 유치 확정되었기에 2030년에 또 아시아인 부산에서 열리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례가 없던 것도 아니기에 절망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공항문제도 부정적이다. 대규모 인원수용이 가능한 장거리 국제선 노선 존재가 상당히 중요한데 김해국제공항은 이미 수용규모를 한참 초과한 과포화상태이다. 그래서 가덕도 신공항이 더없이 중요하다. 다음은 가덕 신공항 관련 내가 쓴 포스팅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노골적인 사우디 지지다. 중국이 경제 의존도가 높은 개발도상국들을 압박하여 한국 지지를 철회하도록 훼방 놓고 있다. 실제로 한국을 지지하던 남미국가들도 돌연 사우디아라비아 지지로 입장을 바꿨고, 이 역시 중국의 개입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2035년 중국이 엑스포 유치를 염두에 두고 대륙안배문제를 피하기 위해 그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여하튼 중국은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5. 결론

개인적으로 이탈리아는 분위기상 적극적이지가 않아서 논외로 치고 결국 사우디와 우리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70% 정도의 확률로 우리가 승산이 높다고 생각한다. 워낙에 10여 년 동안 착실하게 준비를 잘해오고 있고, 사우디는 제한이 너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개최가 확정되면 앞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및 관광 수익 등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꼭 개최확정이 되어서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이는 기회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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