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절 : 음력 6월 15일, 더위를 쫓고 풍년을 기원하던 잊혀진 명절

유두절

1. 유두절 소개

유두절은 대한민국에서 음력 6월 15일에 치러지는 우리의 명절 중 하나다. '물이 머리를 적신다'는 뜻을 지닌 유두절은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예전엔 무더운 여름 동안 몸과 마음을 모두 정화하는 날로서 큰 의미를 지닌 날이었다.

 

 

 

2. 전통 및 관습

유두절 기간 동안 사람들은 재충전을 위해 전통 풍습에 참여한다. 필수 의식이 하나 있는데, 정화와 재생을 상징하는 깨끗한 물로 머리를 감는 것이다.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으면서 나쁜 액도 떨쳐내고 더위도 타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있다. 더 나아가 현재 몸이 아프거나 불편한 사람들은 개울이나 강에 뛰어들어 목욕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유두면을 먹었는데, 유두면이란 그냥 일반 국수가 아니라 흑, 백, 적, 청, 황색의 오방색을 물들인 반죽을 한 후 구슬모양으로 만들어내 끓는 물에 삶아 먹는 우리네 음식이다.

 

 

 

3. 놀이

유두절에는 가족이나 이웃들이 다 모여 즐거운 놀이를 하기도 했다. 가장 유명한 게임 중 하나는 바로 사람들이 수역 근처에 모여 시원한 물에서 놀고 즐기는 유두놀이가 있겠다. 또 다른 재미있는 놀이는 연 날리기 게임인 유두연이다. 참가자들은 밀가루와 물을 섞어 만든 연을 날리며 소원을 빌기도 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서로의 머리를 묶어 친근한 동지애를 나타내는 놀이인 유두상투놀이를 즐겨했다고 한다.

 

4. 기원 및 의미

유두절의 기원은 고대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해당일은 춘분과 추분 사이인 망종(芒種) 기간이기에, 이 시기는 벼의 생육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유두절은 벼 풍작을 기원하는 절로 여겼던 것이다. 그렇기에 먹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옛날엔 아주 중요한 명절이었다. 지금은 많이 퇴색되고 잊히긴 했지만, 이렇게 한번 기억하고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두절유두절

5. 마무리

아무리 지구온난화로 인해 예전보다 여름이 많이 더워졌다고는 하지만, 더불어 선풍기와 에어컨이라는 존재 때문에 더위를 쉽게 피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부채 외에는 다른 것이 기댈 것도 없던 옛 조상들은 이렇듯 유두절을 통해 천지신명에게 더운 여름을 아무쪼록 아무 일 없이 넘어가게 해달라고 비는 것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핵가족화로 인해 1인가구가 많은 요즘, 바로 옆집과의 일말의 소통도 포기한 채 디지털에만 매달려있는 우리네 모습은 그 옛날,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힘들어도 웃고 서로 위로하고 즐기는 모습을 상상이 되니, 괜히 마음이 울적해지기도 한다.

 

 

 

*다음 포스팅을 보시길 추천합니다.

 

무방수날 : 어떤 일을 해도 해가 없는 날

1. 무방수날이란? 국어사전에서의 정의는 무속에서 귀신이 들지 않는 날을 무방수날이라고 한다. 음력 2월 9일을 말하는 것이며, 이날은 어떤 일을 해도 해가 없는 날이라는 뜻이다. 이날은 귀신

ordinaryperson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