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랫동안 커피 관련 공부를 하다가 이제는 사업을 한번 해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괜찮은 자리를 찾던 와중이었습니다. 근데 중심가보다 좀 많이 떨어진 외곽에 어떤 건물주분이 자기네 공실이 많다고 일단은 공짜로 해줄 테니 커피장사를 권하시더라고요??? 제가 의아해서 왜 공짜로 해주냐 물어보니, 건물을 너무 외곽에 지어서 여기로 들어오는 세입자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당신이 커피장사를 잘해서 손님이 늘면 건물에 홍보도 되고 세입자도 늘어날 수 있으니 열심히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전 잘할 자신이 있었기도 했고요.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대성해서 가게 안을 저만의 스타일로 인테리어 하고 그동안 했던 공부를 바탕으로 질 좋은 커피를 뽑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손님들이 처음에는 한두 명 정도로 적었으나, 금세 저의 노력이 통했는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손님들이 늘어나기 시작해서 저도 괜찮은 수입을 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근데, 최근의 일입니다. 건물주 분께서 갑자기 저에게 찾아와 다음 주부터 제 가게 안에 계산대를 하나 설치한다고 합니다. 그러고서는 자기가 설치한 계산대에서 손님이 계산을 하면 자기가 가져가겠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요?????????????????? 당연히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건물주가 그럼 가게 빼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때까지 고맙게 무료로 사용했으니 이제 월세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건물주가 월세는 안 받는다고 합니다. 어차피 그거 받으면 세입자의 권리를 주장하며 이것저것 요구할 것이고, 그런 거는 귀찮다고 합니다. 나에게 피해는 주지 않을 테니 계산대 하나만 설치하겠다고 합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일단 지켜봤습니다.
근데 이 계산대가 하루는 손님이 들어오는 문을 막아버리는 바람에, 손님들이 입장을 못하게 하고, 또 하루는 제 계산대 앞을 가로막아서 그날 수입을 다 가져가기도 합니다. 더 어처구니없는 건 이 계산대는 자체적인 인공지능으로 이동까지 가능한데, 커피를 마시러 온 손님의 이동방향을 미리 예측해서 정문이고, 후문이고 자유자재로 이동하면서 돈을 걷어 갑니다. 그렇게 해서 저의 가게 매출에 비해 제 순이익은 터무니없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공짜로 운영하니까 계속 장사해야 하나요?
당연히 건물주에게 따졌습니다.이게 뭐하는짓이냐고...계산대 빼달라고 했습니다.이건 누가봐도 아니자나요.그랬더니 건물주가 계산대를 빼줄테니 너도 이제 손님들한테 커피값을 받지말라고 합니다.아...............................말이 안통합니다.
나가야겠죠. 이 황당한 일을 겪었는데, 여기에 있을 수는 없죠. 근데 왜 이렇게 억울하죠? 여태껏 가겟세도 안 내고 무료로 장사를 했으니, 그동안 감사합니다 하고 나가야 하나요??? 가게 안에 제 노력이 담긴 인테리어나 그동안 어렵게 모은 제 가게에 오는 손님들이 제가 다른 데로 옮긴다고 과연 올까요?
도와주세요... 맘 같아서는 억울해서 건물 다 부숴버리고 가고 싶은데,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공짜로 쓴 제가 잘못인가요??? 공짜로 쓰라고 한 건물주는 잘못이 없는 건가요?
*다음 포스팅을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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