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날

처서

1. 처서 소개

우리나라 24 절기 중에서 14번째 절기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있다. 태양이 황경 150도에 이르는 때를 말하며 여름이 가고 가을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처서에는 과일과 채소를 수확하는 시기이며 가을옷을 준비하고, 곡식을 탈곡하며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2. 처서와 관련된 말

- 처서에는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

: 처서에 비가 오게 되면 잘 자라던 곡식도 흉작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 말이다.

 

-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 그렇게 극성을 부리던 모기도 이제는 기세가 많이 꺾이는 시기라는 뜻이다.

 

- 처서에 장 벼 패듯.

: 가을이 시작된다고하나 햇빛은 가장 강할 때라 햇살은 받은 벼들이 무럭무럭 자란다는 말을 뜻한다.

 

- 처서 날에 비가 오면 큰 아기들이 울고 간다.

: 비가 내리면 열매가 맺지 못하기 때문에 혼사를 앞둔 우리 자식이 혼수 때문에 걱정하기에, 비가 내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3. 처서에 먹으면 좋은 음식

처서에는 여름의 끝과 가을의 시작을 축하하고, 몸을 보양하고 힘을 내기 위한 의미가 있기에 다음과 같은 음식을 먹으면 좋다.

 

- 감자 : 감자는 여름에 캐서 가을에 먹는 식품으로 처서에 딱 맞는 음식이다. 감자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기에 환절기에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 복숭아 : 복숭아는 처서즈음에 가장 달고 맛이 좋다. 비타민,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피로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 추어탕 : 처서와 같은 환절기에 최고의 보양식이다. 속을 따뜻하게 해 주고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며 단백질, 칼슘 등이 풍부해서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4. 풍속

처서에는 여름의 기운이 많이 누그러들고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벌초를 했다. 논두렁은 물론 조상님 산소를 찾아가 벌초를 하는 것이 가장 알맞은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름비에 젖은 옷이나 책을 마당에 꺼내 음지에서 말리는 음건과 햇볕에 말리는 포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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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무리

요즘은 지구온난화로 여름이 워낙 길기 때문에 처서라고 별 다를 게 없다. 아직도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다들 더위와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24 절기는 중국에서 고안된 것인데 우리와 상당히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는 8월 7일로서 우리나라에는 가장 더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점점 짧아지는 봄과 가을에 비해 길어진 여름, 겨울에 맞춰 24 절기는 우리식으로 바꿔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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