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상이라는 게임이 있다.
국내 최초 게임 내에서 장사를 할 수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스무 살 때 이 게임을 처음 접했는데
아직도 나에겐 잊을 수 없는 게임이다.
게임 내 재화를 사냥보다 장사를 통해(정확히 지역별로 시세차이를 이용한 장사)
벌 수 있었고 그 재화를 이용하여
성에 투자를 해 내 소유로 만들 수 있었다.
지금도 이런 시스템의 게임은 거상이 유일하지 않을까?
나는 사냥보다는 장사를 주로 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돈을 현거래사이트에 올려서
돈을 벌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성을 서로 뺏고 빼앗기 위해 돈을 투자해야 했고
그로 인해 서로 간의 감정대립이 극에 달했던 게임
나 같은 장사꾼은 그래서 더 좋았다.
공급보다 수요가 늘어나니 머니시세가 점점 더 올랐으니.
스무 살 인생을 살면서 게임에 돈을 쓰는 건 줄만 알았지,
돈을 벌게 해 준다는 건 신세계였다.
거상이라는 게임을 그렇게 1년 정도 했던 거 같은데
나에게 아주 고마운 존재로 남아있다.
거상은 최근에 20년 만에 게임을 해봤다.
내 기억의 거상과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였지만
대략 알아본 바 장사는 사양되고 사냥만 남았다고 한다.
이 게임은 장사가 핵심인데, 장사를 안 하면
게임 이름부터 바꿔야 하지 않나?
*다음 게임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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