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란족 : 몽골 고원과 만주지역에 살던 유목민족

거란족이란?

거란족은 4세기 중엽부터 13세기까지 중국 동부 지방에 기원을 둔 부족이다. 8세기 당나라가 기울어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한 시기에 거란은 발해를 멸망시켰고 힘을 키워나가 북부와 만주 지역까지 영토를 넓혔다. 9세기 중반부터는 강력한 군대를 형성했고 이를 통해 중국을 침략했으며, 10세기 초에는 결국 요나라를 건국해서 중국 북부의 지배자가 되었다.

 

 

 

생활

거란족은 유목민족으로서 주로 유목 생활을 했다. 거주지는 따로 정해두지 않고 텐트를 중심으로 이동하며 생활하였으며, 텐트는 천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텐트를 이동할 때는 말이나 소를 이용하여 이동시켰다고 한다. 천으로 만든 텐트 안에는 침대, 식탁, 화로 등 필요한 최소한으로만 갖추고 살았다.

 

거란족의 주식은 유제품과 육류였다고 한다. 말, 소, 양 등의 가축을 기르며 유제품과 육류를 얻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거란족은 야생 동물을 직접 사냥하여 식량으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거란족의 의복은 유목 생활에 적합한 형태로 이루어졌다. 거란족의 남자들은 짧은 바지와 상의, 허리에 허리띠를 찼고, 여자들은 치마와 저고리를 입었다. 그들은 유목 생활을 하면서도 다양한 문화를 발전시켰다.

 

그들의 삶과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켜 온 거란족은 결국 뛰어난 기마술과 전술을 바탕으로 강력한 군대를 형성하기에 이르렀고, 중국의 문물을 받아들여 문화적으로도 더욱 발전하게 된다.

 

역사

9세기에서 10세기 사이의 초기 거란족은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 있었으며, 9세기 초에 야율아보기가 연합하여 나라를 세운 것이 거란족 최초의 국가다. 야율아보기는 거란족을 강력한 군대로 만들고, 중국 북부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10세기 중반에 거란족은 중국 북부를 완전히 정복하기에 이르렀고, 강력한 거란 제국을 세웠다. 거란의 제국은 중국 북부와 한반도 일부를 지배했으며, 몽골 제국이 등장하기 전까지 동아시아의 강대국으로 군림하였다.

 

13세기에 몽골 제국이 등장하면서 거란은 쇠퇴하기 시작했는데, 1211년 몽골 제국의 침공을 받아 수도를 함락당한 거란은 1218년에 완전히 멸망했다.

 

한국과의 관계

거란이 세력을 키워 발해를 침략하기 전에 발해 왕은 남쪽의 신라, 고려 등과 외교적 관계를 맺으며 거란이 침입하면 도움받기를 원했다. 그러나 926년 거란이 발해를 멸망시킨 이후 양국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이후 고려는 북진 정책을 추진하며 거란과의 전쟁을 벌였고, 1차 침입 때는 서희의 외교담판으로 강동 6주를 획득했고, 2차 침입 때는 양규가 거란을 크게 물리쳤으며, 3차 침입 때는 강감찬이 귀주대첩에서 거란을 대파하였다.

 

우리와 거란의 관계는 아주 복잡하면서도 미묘하며 다양한 양상이었는데, 거란은 한국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고, 위협을 주기도 했다.

 

고려거란전쟁

1시간 정도 되는 역사 스페셜 영상이다. 고려와 거란의 전쟁의 모든 것이 상세하게 담겨있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무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거란족의 이미지는 공격적인 야만족이나 침략자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지만, 사실 그들은 독자적인 거란 문자를 만들기도 했고, 심도 싶은 불교 문명을 이룩하기도 했으며, 거란의 장신구가 북송에서 유행까지 하는 등 고도의 문명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다우르족이 거란족의 후예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내몽골자치구와 몽골공화국에 주로 거주하며 거란족의 문화와 전통을 일부 계승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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