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비 : 옛날 혼례를 할때 신부측에서 데리고 가던 계집종

1. 교전비란?

교전비란 조선시대 신부가 혼례를 할 때 신부가 데리고 다니는 계집종을 뜻한다. 교전비는 신부의 시녀역할을 하며 혼례식 때 신부옆에서 도와주고 뒤치다꺼리를 했다. 보통 교전비는 신부의 친척이나 친구, 그리고 신부의 집에서 고용된 여성에게 맡겨 신부와는 어느 정도 친밀감이 있는 사람이 맡았다.

 

 

 

2. 혼례식에서 역할

교전비는 신부의 화장을 돋고, 신부의 옷을 입히는 일을 도운다. 그리고 신부가 혼례를 잘 이룰 수 있도록 기도를 올리며 혼례식 당일날에는 거동이 불편한 옷을 입은 신부 옆에서 신부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챙겼다.

 

 

 

3. 의미

신부가 처음 출가를 해 시댁을 가면 제반행사에 상당히 서투를 수밖에 없고, 예의범절에 익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들로부터 아주 익숙하게 처리할 수 있었던 교전비가 신부와 함께 있으면서 돌보게 했던 것이다. 이런 풍습은 조선시대 양반이나 부유층 사이에서 널리 성행했으며, 딸을 남의 집에 보내며 걱정하고 아끼는 부모의 마음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4. 폐해

하지만 교전비가 올바른 것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교전비는 신부의 재산이었다. 한마디로 사람을 소유물로 보았던 것이다. 신부는 교전비를 자신의 마음대로 부릴 수 있었다. 그리고 교전비는 신부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라야 했으며 때때로 학대를 당하거나 착취를 당하기도 했다. 이런 낮은 사회적 지위로 인해 교전비의 삶은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5. 마무리

조선시대에 성행했던 교전비는 요즘에는 찾아볼 수 없다. 현대사회에서 인권이 그만큼 높아지고 인식도 나아졌기 때문이다. 아직도 일부 지방에 가면 전통혼례식에 교전비 역할을 하는 여성들을 볼 수 있지만, 이들은 종이 아니다. 정말 신부를 도와주는 친구이거나 고용된 사람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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