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성공하며 느낀 흡연자인 당신에게 드리는 현실적인 조언

흡연의 부작용

나는 스무 살 때부터 재작년인 2021년까지 20년 가까이 흡연을 한 사람이다. 2021년 4월 1일부터 금연을 해서 2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고 금연에 성공했다. 금연이 정말 힘들다고 하는데 내가 금연에 한방에 성공한 이유는 간단했다.

 

 

 

1. 내가 금연에 성공한 이유

10년 가까이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나서 삶에 대한 현타가 너무 심하게 왔다. 자살까지 생각했으니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하시기 힘들 것이다. 그때 옆에 여자친구가 있어주지 않았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정말 했을지도 모른다. 백수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인풋은 없는데 자꾸 쓸데없는 아웃풋 마음에 걸렸다. 담배값이 아깝기 시작한 것이다. 금연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그날부터 흡연 관련 부작용이나 암 영상을 엄청나게 봤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영상들을 보고 나니 금연의지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강하게 든 생각이 있는데, 사람은 태어나서 죽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고 회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내가 아프면서 죽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죽을 때 죽더라도 편하게 눈감고 싶었다. 흡연으로 인해 아프게 죽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날부로 담배배와 전자담배를 휴지통에 버리고 지금까지 손을 대지 않고 있다.

 

2. 어떤 금단증상이 있었나?

오랫동안 흡연한 것 치고 금단증상이 없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했다. 내가 의지가 강했다기보다 금단증상이 딱히 없어서 금연이 쉬웠다. 물론 순간순간 담배생각이 났고, 초반 1년 동안은 길을 지나가다 누가 담배라도 피우면 그 담배냄새가 세상 무엇보다도 달콤하긴 했다. 그리고 가끔씩 술을 한잔이라도 입에 들어가면 담배가 피고 싶다는 충동이 휩싸이곤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의 평안한 죽음을 생각하며 참았다. 2년이 지난 지금도 담배냄새만큼은 달콤한 거 보면 아마도 평생 참아야 될 듯하다.

 

3. 금연을 하고 좋아진 것이 있다면?

물론 온전히 금연 때문은 아니었겠지만 금연을 하고 죽을 뻔했다. 평소보다 허한 마음에 음식을 많이 섭취해서 생긴 병이었던 것 같다. 한 번은 태어나서 첨으로 흑변을 봐서 이상하다만 생각하고 방치했더니 4~5일 지나서 응급실에 실려갔다. 위가 몇 군데 찢어졌고 병명은 십이지장궤양이었던 것이다. 태어나서 처음을 보름을 병원에 입원해 보는 경험을 가졌다.

 

하지만 그 외에는 전부 좋아졌다. 몸도 많이 좋아진 것을 느꼈다. 그리고 항상 고정적으로 담배를 피우기 위해 들어가던 비용이 별것 아닌 게 아니었다. 엄청나게 큰돈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자신감이 많이 심어졌다. 내가 도전하고자 하는 것과 목표를 설정한 것에 대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금연

4. 흡연자인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

내 주위에 친구들은 흡연자들이 많다. 그들에게 내가 담배 끊으라고 암만 이야기해 봤자 잔소리에 불과했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다 잔소리로 보이지 않나? 담배 끊을 필요성을 못 느낄 것이다. 그렇기에 본인이 어떻게든 스스로 느껴야 한다. 다만 내가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있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면서 나도 나이가 드는 것을 몸소 느낀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좋아하는 일을 하나씩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흡연은 당장은 좋아하는 일이겠지만 결국 우리의 몸엔 좋지 않은 일이다. 나는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어쩔 수 없는 순간이 오면 아주 천천히 포기하고 싶다. 흡연 따위로 인해 급하게 포기하고 싶지 않다. 당신도 그렇지 않을까?

 

당신의 마지막의 평안한 안식을 응원한다. 가는 그 순간 웃는 얼굴로 편안하게 잠들면서 이 세상 떠나는 것만큼 완벽한 결말이 있을까? 난 그 단 한순간을 위해 금연을 했다. 당신도 지금 당장 금연 할 수 있다. 모든 흡연자들의 금연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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